[TV톡톡] ‘아는형님’ 역시 이경규, 웃기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02 14: 20

개그맨 이경규가 왜 자신이 ‘갓경규’, ‘킹경규’라고 불리는지 다시 한 번 몸소 입증했다. 게스트로 출연할 때마다 숱한 화제를 이끌며 레전드 방송을 만들어냈던 이경규는 이번에도 ‘아는형님’을 뒤집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는 게스트로 이경규가 출연했다. 이경규의 ‘아는형님’ 출연소식에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강호동을 비롯한 ‘아는형님’ 멤버들과 이경규가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예능의 신’, ‘예능대부’ 이경규 답게 화려한 입담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살신성인 개그를 펼치며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특히 자신이 남들보다 잘하는 것으로 꼽은 뒷담화 이야기를 할 때에는 그의 독보적인 내공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경규는 ‘아는 형님’ 멤버들은 물론 모두의 사랑을 받는 유재석과 손석희, 심지어 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 뒷담화와 디스를 펼쳤지만 불편함은 전혀 없이 오히려 큰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너무 질린다”, “김영철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유재석은 너무 착하다”, “손석희는 너무 폼을 잡는다”는 말들은 오로지 이경규만이 할 수 있는 농담이고 그의 맛깔나는 말솜씨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또한 이경규는 입담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몸개그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2교시에는 예전에 이경규가 진행했던 MBC ‘대단한 도전’의 포맷을 딴 콩트가 이어졌다. 쌍절곤과 사과 격파 등 이경규는 오랜만에 무술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추억을 되살렸다. 또한 마지막 수레 게임에서는 입수도 불사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한 마디로 ‘갓경규’의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웃기지 않을 때가 한 순간도 없었을 정도로 30년 내공의 예능감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이경규는 벌써 60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예능 감각을 잃지 않고 게스트로 출연할 때마다 프로그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제는 믿고 보는 게스트가 된 이경규가 출연할 다음 프로그램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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