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넘버원 드립神"..신효정 PD에게 '신서유기' 6人이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2 11: 15

tvN '신서유기'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큰 사랑을 받은 비결로 신효정 PD는 멤버들에게 많은 공을 돌렸다. "이 멤버들과 함께하는 게 행복해서 프로그램을 최대한 오래도록 만들고 싶다"는 그다. 업무 강도만 놓고 보면 '신서유기' 연출은 '지옥'이지만 그에게 멤버들은 "지옥에 틀어놓은 에어컨"이란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는 신효정 PD에게 행복과 기쁨 그 자체다. 
#강호동, 사석에서 제일 웃긴 그

"의아하겠지만 '신서유기' 멤버들 6인 모두 낯가림이 심해요. 그런데도 이번 시즌3 때엔 그렇게 모여서 오래도록 수다를 떨더라고요. 새벽 4시까지 아무 말 갖고요. 첫 회식 때부터 확신했어요. 이 멤버들 그대로 아무 문제 없겠구나.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요. 그 중심에 맏형 강호동이 있죠."
"강호동은 정~말 재밌는 사람이에요. 회식 때 보면 진짜 웃기죠. 사석에서 만나면 세상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고요. 그런 그가 젊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두고 웃긴 상황을 편하게 받아들이니까 '신서유기'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체면 차린다고 '이런 걸 왜 해, 하지 마' 이랬다면 우리 방송 자체가 안 나왔겠죠. 세상에, 그 대단한 강호동을 가지고 이러는 프로그램은 없잖아요(웃음)."
#이수근, 현존하는 예능계 최고 드립神
"정말 애드리브에 있어서는 이수근이 천재인 것 같아요. 어떻게 저 말들을 참고 살지 싶을 정도로 사람만 보이면 계속 드립을 날리는데 모든 말들이 다 터지죠. 웃기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대요. 남이 즐거워야 본인이 만족하는. 그런데 정말 다 재밌으니까 신기해요. 모든 상황을 생각해서 오나 싶을 정도로 대단하죠. 준비된 사람처럼 코멘트가 나오고 노래가 나오니까요. 촬영 때엔 정말 재밌는 TV를 옆에 켜놓고 라이브로 보는 느낌이랍니다."
#은지원, 젝키 리더와 '구미' 사이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런 예능인들을 한 데 모으기란 어려운데 저희는 복이죠. 이제는 다들 출연자라는 느낌이 안 들어서 분위기가 더 사는 것 같아요. 나영석 PD랑 제작진이 한참 회의하고 있는데 옆에 보면 은지원이 아무렇지 않게 앉아 있어요. 제작진이나 다름없죠 뭐(웃음). 특히 젝스키스의 리더로서 무대 위에 섰을 때랑 예능인으로서 '신서유기'에 임하는 은지원은 정말 달라요. 그래서 더 멋있죠. 물론 시즌3 탁구 귀신은 정말, 서울에 와서도 진짜 웃겼거든요. 은지원의 술버릇, 다음 시즌을 기대해 주세요."
#안재현, 진화하는 예능인
"이승기 대신 시즌2부터 안재현이 들어왔는데 첫 촬영을 마치고 4kg이 빠졌다더라고요. 첫 고정 예능이라 긴장을 너무 많이 했대요. 그런데 편집하면서 보니까 형들 오디오 사이에서 중얼중얼 계속 웃긴 코멘트를 치더라고요. 긴장이 좀 더 풀리면 재밌겠구나 싶었어요. 아니나다를까. 첫 촬영 끝나고 술자리에서 형들과 확 친해졌는데 두 번째 촬영 때엔 '신미' 캐릭터가 만들어지더라고요. '구미' 은지원이 당황할 정도였으니까요."
"한 시즌을 더 지나니까 형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요. 은지원이 미친 짓을 하면 '이거 어떡하지' 지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편안해진 만큼 시즌3에선 안재현 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왔어요. 규현이라는 또래 친구가 들어오니까 여러 '케미'로 편해진 것 같고요. 이젠 다양하게 즐기는 것 같아서 진화하는 예능인이랍니다."
#규현x송민호, 강호동에게 눌리지 않을 루키들
"시즌3는 6명으로 가자고 정한 뒤 후보들을 넓게 펼쳐놓고 두 사람을 찾았어요. 가장 원했던 1순위가 규현과 송민호였는데 바로 섭외가 됐죠. 둘 다 너무나도 흔쾌히 OK 해줘서 감사했어요. 그 어떤 캐릭터도 만들지 말고 그냥 와 달라고 했더니 둘 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더라고요. 다들 편안하게 오픈한 거죠."
"'신서유기'의 막내라면 '맏형'인 강호동 옆에 섰을 때 기에 눌리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강호동이 후배들을 잘 챙기긴 하지만 포스가 압도적이거든요. 그래서 강한 멘탈과 좋은 사람이 막내로 최적인데 그게 바로 규현과 송민호였죠. '신서유기' 팀은 인복이 많아요. 6명 모두 우리 생각처럼 좋은 사람이라 세팅한 입장에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답니다. 제가 PD를 하는 동안 계속 보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들을 계속 보려면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야겠죠. 이들과 함께하는 게 행복한 만큼 열심히 '신서유기'를 만들어 볼게요. 할 수 있는 한 오래요!"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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