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도봉순' 박보영, 美친 오열로 입증한 넘사벽 진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02 10: 00

역시 박보영의 연기는 믿고 볼 수밖에 없다.
박보영은 지난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12회에서 안민혁(박형식 분)과 사랑을 확인하는 동시에 절친 나경심(박보미 분)의 납치에 오열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낸 도봉순 역을 섬세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봉순은 민혁과 바닷가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다. 민혁이 그린 반쪽 하트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반쪽 하트를 그려 완벽한 하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첫 키스를 나누며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의 달달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성 연쇄실종사건 범인인 장현(장미관 분)이 경심을 납치했기 때문. 장현은 봉순에게 경심인 척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그 과정에서 죄없는 사람을 다치게 하면 힘이 없어진다는 봉순의 치명적인 약점까지 알게 됐다.
봉순은 평소와 다른 경심의 메시지에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죽은 강아지 돌콩의 안부를 통해 경심이 위험에 빠진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충격적인 장현의 영상 메시지. 안 그래도 경심을 향한 걱정에 정신을 차릴 수 없던 봉순은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박보영은 최악의 상황 앞에서 심장이 찢어지는 슬픔을 느끼고 있는 봉순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은 채 눈물 흘리는 박보영의 연기에 극찬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
코믹한 상황이 많았던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박보영은 귀엽고 깜찍한 매력을 발산해왔다. 민혁과 국두(지수 분)가 사랑할 수밖에 없다 싶을 정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 동생과 늘 비교당하는 자신의 상황에 서러움 담아내던 눈물 연기까지, 못하는 것 하나 없는 박보영이었다. 그리고 이번 오열 장면에서는 다시 한번 박보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넘사벽 괴력을 타고난 봉순과 소름돋는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장현과의 한판 대결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냥 도움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봉순이 박보영을 만나 또 얼마나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그리고 그 안에서 박보영이 보여줄 인생 연기는 어떠할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힘쎈여자 도봉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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