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2주년①] "400명가수·52번의가왕"..'복면가왕', 2주년의 원동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02 10: 59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얼굴을 가린 복면 차림으로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 승부한다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내세우며 유일무이한 음악 예능으로 자리잡은 MBC '일밤-복면가왕'이 어느덧 2주년을 맞이했다. 긴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비결은 100회가 넘는 방송을 장식했던 수많은 복면가수들이다. '복면가왕'에 등장했던 출연자들은 모두 400명이 넘는 규모로, 현직 가수부터 배우, 개그우먼, 뮤지컬 배우 등 분야 역시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무대와 감동을 선사한 21명의 가왕들이야말로 '복면가왕'의 일등공신이다.

최다 연승을 기록한 '우리동네 음악대장' 국카스텐 하현우나, 모두가 알고도 모른 척 할만큼 계속 만나고 싶었던 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복면가왕'의 개국공신 '자체검열 모자이크' 솔지 등은 여전히 최고의 가왕으로 언급되고 있다. 
'복면가왕'을 연출하는 노시용 PD 역시 앞서 100회 특집의 원동력으로 복면가수들을 꼽으며 "'복면가왕'에는 그 400명의 복면가수들을 향한 편견을 깨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진솔한 이야기들이 다 합쳐져서 여태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노PD는 포맷 특성상 무대가 준 감동과 반전의 무게와 별개로 일찍 이별해야하는 복면가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도 노래를 더 듣고 싶고, 가왕들도 더 좋은 노래 시청자에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게 늘 아쉽다"고 전했다. 이는 대진표나 투표 결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탈락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부분이다. 
이처럼 매주 떠나보내는 게 아쉬울만큼의 '귀호강'을 선사하는 '복면가왕'의 가장 큰 의미는 가수들에게나 시청자들에게 편건없이 노래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혹은 무명이기 때문에 등 갖은 이유들과 상관없이 오로지 목소리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무대야말로 모든 이들이 원하던 음악 방송이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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