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5G' 미래 담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02 09: 00

SK 와이번스 홈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을 찾은 프로야구팬들은 가장 먼저 5G를 체험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31일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프로야구 개막전에 참석한 야구팬들이라면 SK텔레콤이 선보인 5G 네트워크를 어렴풋이 경험할 수 있었다.
5G는 미래 4차 산업혁명의 동맥으로 불리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하지만 여전히 실험실의 시험용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이번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프로야구 개막 3연전을 맞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을 5G 테스트베드로 선정, 일반인들이 5G 기술로 구현될 미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SK텔레콤은 구장 1루측 2800㎡ 규모의 외부 광장을 할애, 알찬 5G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5G 어드벤처'로 명명한 이 공간은 5G를 응용해 구성한 세계 최초의 5G 테마파크다. 잠수함, 열기구, 행글라이더, 보트 등을 타고 ‘보물섬’에 도착한 후 번지점프, 구름다리 등 다양한 모험 끝에 피라미드에 있는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오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비가 오락가락한 궃은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보여준 5G 어드벤처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마치 놀이동산에 놀러 온 듯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다양한 5G 기반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잠수함, 행글라이더, 열기구, 보트는 VR(가상현실) 기기를 착용, 바닷속을 탐험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계곡물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광경에 관람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보물섬의 몽키점프 코너에서는 트램플린과 타임 슬라이스 기술을 응용 사진 기술로 평생 간질할 수 있는 추억까지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4D VR ▲영화 특수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인터랙티브 테이블 ▲VR 워크스루(Walk Through)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최종 목적지인 피라미드에 도착한 관람객은 VR 워크스루 기술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 나섰다. 여기에는 VR 기기와 등에 진배낭형컴퓨터, 바닥이 움직이는 시뮬레이터 등을 동원, 실감나는 긴장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경기장 안서에도 5G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장 1루 외야석에 VR 기기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360 라이브 VR존을 운영했다. 테이블마다 1대씩, 총 18대의 VR 기기를 설치해 응원석, VIP석, 포수 뒷편 등의 시야를 경험하게 했다. 이는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8대의 특수카메라가 전송하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5G 커넥티드카인 'T5'를 탄 개막전 시구자의 모습을 통해서도 5G를 경험할 수 있었다. 5G 안에 탄 시구자가 구장 외야의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 ‘빅보드’에 모습을 드러낸 것 자체가 5G 기술이었다. 5G망과 연결, 초저지연, 초고화질 영상으로 T5내 시구자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빅보드에는 경기 중 여러 위치에서 응원하고 있는 관중의 모습을 UHD 화질로 제공했다. 특히 분할된 ‘멀티뷰’ 화면도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은 20Gbps급 및 1ms 지연 속도의 5G망을 SK구장 곳곳에 설치하고 빔포밍/빔 트래킹, 엣지컴퓨팅 등 5G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31일 전교생의 4분의 1이 야구 꿈나무인 경기도 여주시 송삼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야구장에 초청했다. 송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2명인 작은 학교로 이 중 1/4인 12명이 야구부 활동을 하고 있다. 송삼초 야구부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이날 첨단 5G 기술이 적용된 문학구장을 견학하고, ‘5G 어드벤처’를 통해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SK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5G 체험공간 배치를 두고 고민해왔다"면서 "이번 5G 어드밴처는 고객들이 좀더 재미있고 즐겁게 미래의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고객들에게 좀더 나은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1일과 4월 1일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은 각가 1만 3649명, 1만 1291명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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