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 피츠버그)의 음주운전이 피츠버그에 엄청난 나비효과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언론 ‘노스 스테이트 저널’은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비시즌 가장 큰 변수로 강정호의 음주운전과 앤드류 매커친의 포지션 변화를 거론했다. 이 매체는 “3월에 피츠버그의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3루수 강타자 강정호였다. 그는 한국에서 음주운전을 한 뒤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강정호가 언제 팀에 합류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3회 누적으로 법정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비자발급이 막혀 출국을 못하는 상황이다. 피츠버그 구단에서 나서 미국정부와 논의를 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비자발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스 스테이트 저널’은 “강정호의 결장으로 데이빗 프리즈를 3루수 대안으로 보고 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벤치는 물론 주전들 중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의 결장이 다른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피츠버그는 스탈링 마르테에게 중견수를 맡긴다. 기존 중견수였던 MVP출신 앤드류 맥커친은 우익수로 옮긴다. 우익수였던 그레고리 폴랑코가 좌익수로 배치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변화를 꾀했다. 맥커친은 여전히 중견수를 원하고, 자신이 중견수라 믿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충분히 않다. 마르테가 없었다면 이런 변화를 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