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24, 넥센)가 무려 546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게 3-8로 무너졌다. 넥센은 홈에서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한국무대 공식데뷔전을 치른 넥센 선발투수 션 오설리반은 5이닝 7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오설리반은 5회초 오지환에게 투런홈런, 히메네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7로 점수 차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넥센은 3-8로 뒤진 8회초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타이트하지 않은 편한 상황에서 맥시멈 1이닝에 투구수 30개까지 가능할 것이다. 등판 후 상황을 봐야 한다”며 한현희의 등판을 예고했었다.
지난해 1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다. 한현희는 2015년 10월 3일 목동 삼성전 이후 무려 547일 만에 1군 무대에 등판했다.
한현희는 첫 타자 이형종을 6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잡았다. 후속타자 이천웅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양석환의 희생타로 이천웅이 3루까지 진출했다. 한현희는 대타 서상우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워 예전의 위력을 점차 되찾았다. 최고구속은 145km/h가 나왔다. 한현희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회초 마운드를 박정준에게 내줬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넥센은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현희가 전력으로 복귀한 것은 소득이다. 한현희가 점차 구위를 회복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넥센은 큰 힘을 얻게 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