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 토트넘)이 번리전서 교체 투입돼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하여 한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승점 59점으로 선두 첼시와의 10점 차인 반면, 3위 맨체스터 시티와 4위 리버풀과의 차이는 각각 2점, 3점 차이로 아슬아슬한 2위에 올라있었다. 밑에서 추격을 따돌리고 미약한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선발명단에 토트넘은 얀센, 알리, 에릭센 데이비스, 윙크스, 완야마, 트리피어,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요리스의 이름을 올렸다. 3-4-2-1 포메이션으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얀센이 원톱으로 기용됐다. 이날 토트넘은 A매치를 치르고 온 선수들이 모두 라인업에 빼며 선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약팀인 번리 상대로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아쉬운 공격 전개로 결실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번리의 날카로운 역습을 허용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악재를 맞았다. 완야마가 부상으로 스스로 경기장 밖으로 나온데 이어 윙크스가 수비 도중 발목이 돌아가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토튼넘은 두 중앙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빠져 빠른 타이밍에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공격에 나섰다. 결국 다이아가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8분 얀센대신 손흥민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손흥민이 들어가자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매섭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알리의 패스를 연결해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1월 23일 맨시티 전 이후 간만에 리그 8호골로 신바람을 냈다. 토트넘은 휘슬이 울릴 때까지 번리를 몰아붙이며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4연승 행진과 함께 승점 62점으로 리그 2위를 굳건히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