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괴물이다.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개막 2경기에서 안타 5개를 휘몰아쳤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과 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7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 개막 2경기에서 연이틀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총 5안타를 폭발했다. 시작부터 화끈한 몰아치기로 예사롭지 않은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오른쪽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 오타니는 투수 대신 타자에 전념하며 정규시즌을 맞이했다. 개막 2경기 전부 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개막전부터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정상급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맞아 3회 몸쪽 높은 143km 직구를 우측 2루타로 장식하더니 6회에도 몸쪽 높은 146km 직구를 정확하게 끌어당겨쳐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개막 두 번째인 1일 경기는 3안타를 폭발했다. 1회 우완 노가미 료마의 바깥쪽 높은 126km 체인지업을 2루 내야안타로 만들며 포문을 열었다. 발목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1루 전력질주 금지를 엄명한 오타니는 주루 스피드를 줄였지만 1루에서 여유 있게 살았다.
오타니는 3회에도 노가미의 4구째 144km 직구를 밀어치며 좌측 펜스 상단을 맞혔다. 아쉽게 홈런이 안 돼 2루타에 만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오타니는 좌완 노고 쇼다의 초구 몸쪽 133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하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2경기 8타수 5안타 타율 6할2푼5리. 삼진도 3개 있지만 2루타만 2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아직 2경기밖에 하지 않았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몰아치기로 몬스터 시즌을 예감하게 만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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