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선택했던 이유는 고집센 선수들이 아닌 열심히 했던 선수들이 많아서였어요."
2016시즌 초반만 해도 약체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삼성을 변화시킨 남자를 꼽는다면 단연 '앰비션' 강찬용을 빼 놓을 수 없다. 데뷔 5주년을 맞은 강찬용이 삼성에서 롤챔스와 롤드컵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이 2017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44일차 락스와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14승 4패 득실 +17이 되면서 정규시즌 시작 이래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앰비션' 강찬용은 2세트 카직스로 공격의 중심이 되면서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강찬용은 "순위에는 상관없는 경기였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2-0으로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약체였던 삼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그 때 당시에는 다 똑같이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경력 많고 자기 고집센 선수들보다 서로가 말 잘들어준다고 생각하고 삼성을 선택했다. 그 당시 평소에 열심히 했던,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있던 삼성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롤드컵 준우승까지는 생각을 못했다"고 웃었다.
팀의 맏형으로 삼성에서 보낸 시간을 말해달라고 하자 그는 "솔직히 남들보다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오더를 다른 선수에게 잘하거나 운영을 잘하거나 피지컬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다만 피드백을 잘하는 선수다. 팀에서 리더를 했던 적도 있지만 크라운 포지션에 캐리를 하는 역할이라 부담이 심했을 텐데. 잘해줬다. 팀원들에게 '우리 잃을 것 없다'.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해보자'라고 보니깐 동생들이 잘 따라주고 팀이 성적이 오른 것 같다"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데뷔 5주년을 맞은 강찬용은 "예전에는 '고등학생이 무서운 이유에 대해 몰랐다'면서 지금은 '생각없이 게임만 하는 친구들이 무섭다'고 웃으면서 5년이 되면서 보니 경기 내적이든 외적이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한다"면서 "이번 스프링시즌을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있지만 경기에서 제가 지고 하루가 나가서 패승승이 됐을 때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 공감해줄 사람도 없고, 어디다 말도 못하고, 여자친구만 위로가 됐지만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였다. 처음에는 내가 나갈 때 지면 어떻하지 라고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인드가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로 달라지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찬용은 앞으로 프로게이머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목표는 우승이다. 롤챔스와 롤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내노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하는게 목표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이든다. 출전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개인적인 이유에서 한 약혼 역시 마찬가지도 약혼을 하고 결혼을 해도 다른 선수들과 달라질게 없다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것들이 긍정적으로 다를게 없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찬용은 "이번 시즌은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잘해지려고 노력할 거다. 여자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