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승부' 두산, 패배 속 희망 본 김명신의 데뷔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01 19: 23

⅓이닝 1피안타. 짧았지만, 희망을 보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유희관과 김승회에 이어 7회초가 시작될 때 신인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렸다.

2017년 시즌 신인인 김명신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를 선보이면서 시범경기 3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도 "투구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알고 배짱있게 던질 수 있는 선수"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명신은 개막 하루 뒤인 한화와의 2차전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4-4로 팽팽한 접전 상황. 여기에 잠실구장에는 20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와 있었다. 김명신의 공 하나에 많은 눈이 쏠린 상황. 김명신은 첫 타자로 송광민을 상대했다. 
김명신이 초구로 던진 공은 직구였다. 몸쪽 아래로 들어온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다. 그러나 2구 째 커브가 안타가 되면서 자신의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타자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 결과는 김명신의 승리였다. 김명신은 김태균과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대부분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갈 정도로 배짱 넘치는 투구였다. 김태균을 아웃시킨 김명신은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자신의 데뷔전도 마쳤다.
많은 관중에 접전 상황. 여기에 4번타자 상대까지. 프로 데뷔 첫 마운드로는 부담이 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자신의 첫 무대를 마치면서 김명신은 차기 두산의 투수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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