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김원석이 팀에게 첫 승을 안기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원석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중견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김원석은 먼저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으로 앞선 2회말 한화는 1사 1루 상황을 맞이했다. 이어 타석에 박건우가 들어섰고, 박건우는 오간도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날렸다. 중견수가 곧바로 잡기에는 다소 짧고 우측에 치우쳐진 만큼 자칫 장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어려운 타구였지만, 김원석은 집중력있게 따라갔고,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박건우는 김원석의 호수비에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호수비 이후 타석에서도 김원석은 빛났다. 4회초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한화는 로사리오의 안타와 조인성의 진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원석은 유희관의 바깥쪽 낮은 공을 배트를 던지듯이 맞혀 때려냈고, 공은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갔다. 그 사이 로사리오는 홈을 밟았고, 김원석은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신고할 수 있었다.
김원석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6회와 8회 추가로 안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김원석은 연장 11회초 결정적 한 방을 떄려냈다. 4-4로 맞선 연장 11회초 한화는 송광민과 김태균이 연이어 안타와 로사리오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차일목이 땅볼을 치면서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지만, 김원석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면서 한화는 역전에 성공했다.
불규칙 바운드로 행운이 따라주기도 했지만, 김원석의 한 방으로 6회부터 이어진 균형이 무너졌다. 결국 한화는 11회말을 1실점을 했지만 추가 점수를 주지 않았고, 짜릿한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