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시즌 1승을 추가했다.
한화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한화는 신성현(유격수)-장민석(우익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최진행(좌익수)-로사리오(1루수)-조인성(포수)-김원석(중견수)-정근우(2루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투수는 오간도.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예고한 두산은 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박건우(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선취점은 한화에서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로사리오가 유희관의 체인지업(122km/h)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로사리오와 한화의 시즌 1호 홈런. 이 홈런으로 한화는 1-0으로 선제 점수를 내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4회초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조인성의 진루타와 김원석의 적시 2루타를 쳤다. 점수는 2-0.
두산은 4회말 곧바로 홈런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사 후 김재환이 출루한 상황에서 양의지는 오간도의 직구(149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동점을 만든 두산은 5회말 추가점으로 흐름을 가지고 왔다. 허경민의 안타, 김재호의 볼넷, 오재원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상대 폭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에반스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4-2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6회초 한화는 1사 후 조인성과 김원석의 연속안타, 이양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주석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 잡혀 분위기가 식는 듯 했지만, 장민석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4-4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7,8,9회를 득점없이 넘긴 가운데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초 한화는 2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장민석이 잘 친 타구가 조수행의 호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연장 11회초 균형이 무너졌다. 4-4로 맞선 연장 11회초 한화는 송광민과 김태균이 연이어 안타와 로사리오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차일목이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잡혔지만, 김원석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면서 한화는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11회말 두산은 김재호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 에반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끝내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치열했던 이날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두 팀의 선발 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두산의 선발 투수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의 성적을 남겻다. 한화의 선발 투수 오간도는 4⅔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패전을 면했다. /bellstop@osen.co.kr
■ 데이터박스
-두산 유희관 :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
체인지업 49개(123~117km/h) 직구 42개(132~124km/h) 슬라이더 9개(124~120km/h), 커브 1개(103km/h)
-한화 오간도 :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
직구 43개(153km~144km/h), 슬라이더 34개(137~128km/h), 체인지업 10개(141~130km/h), 커브 3개(128~124km/h)
-두산 양의지 : 4회말 좌월 2점 홈런(1호) 투수 오간도, 가운데 149km/h 직구, 좌월 115m
-두산 오재원 : 250도루(역대 16번째)
-한화 로사리오 : 2회초 좌월 1점 홈런(1호) 투수 유희관, 바깥쪽 122km/h 체인지업, 좌월 110m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