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25, 인천 유나이티드)이 자신의 두 번째 K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문선민은 1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골을 득점하며 K리그 데뷔 이후 2경기 만에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인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날 인천은 문선민의 맹활약으로 수원과 3-3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문선민은 2010년 말 장훈고 졸업반 때 K리그 신인드래프트 신청서를 냈지만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선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나이키에서 주최하는 '더 찬스' 오디션에서 전세계 7만 5000여명 중 최후의 8인에 이름을 올린 문선민은 나이키 아카데미에 입학한 후 스웨덴 3부리그 팀에 입단했다. 문선민은 2014년 서울이랜드FC 공개 입단 테스트에 다시 떨어지며 K리그 입성에 또 한번 실패했다. 문선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입단하며 세 번째 도전만에 드디어 K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문선민은 지난 K리그 데뷔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지만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인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인천 팬들을 설레게 했다.
문선민은 날카로운 돌파와 침착한 마무리로 전반 21분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반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다.문선민은 후반 39분에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문선민은 인천으로 이적되자마자 팀의 부주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인천 이기형 감독은 “올해 영입된 선수들 중 가장 활발한 성격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선수”라며 문선민을 높게 평가했다. 문선민은 오랜 해외 생활로 외국어에 익숙해 외국인 선수들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문선민이 최근 부진한 인천 축구단의 희망으로 떠오를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