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유희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데뷔 후 한화전 통산 18경기(12선발)에서 한 차례 완봉승 포함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로 킬러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신성현을 삼진으로 잡아낸 유희관은 장민석과 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김태균과 최진행을 각각 삼진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로사리오에게 던진 체인지업(122km/h)이 좌월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조인성과 김원석을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은 유희관은 정근우까지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초 신성현의 안타와 장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후 송광민을 뜬공 처리한 유희관은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진행을 7구의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4회초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조인성을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김원석에게 던진 바깥쪽 낮은 공이 2루타로 연결되면서 로사리오에게 홈을 허용했다. 이후 정근우와 신성현을 범타 처리하면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폭투가 나와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타자들을 뜬공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유희관은 6회초 또 다시 위기를 맞으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4-2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로사리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조인성과 김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결국 투구수도 101개가 되면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승회는 이양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하주석에게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채웠다. 그러나 장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동점이 되면서 유희관의 승리로 날아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