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아쉽게 결장했다. 훗날 다시 이 자리에 서기를 기약하며 샌프란시스코를 떠난다.
황재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출장하지는 않았다. 전날에도 뒤늦게 투입된 탓에 타석 기회가 없었던 황재균은 3할5푼6리의 타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전날 AT&T파크를 처음으로 밟으며 2이닝 동안 1루 수비를 소화한 황재균은 이날 좌익수로 교체 출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경기에 나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율하는 성격이 강한 경기에서 투수전이 이어지며 아쉽게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 콜리세움으로 이동해 오클랜드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갖은 뒤 3일 애리조나(원정)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트리플A행이 확정된 황재균은 이날 경기 후 정들었던 동료와 떨어져 MLB 승격을 노린다.
한편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2-1 승리로 끝났다. 전날 3-0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8회 결승점을 올렸다. 선두 벨트가 중전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고 이어 펜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페더로위츠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크로포드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누네스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이 이뤄지지 않으며 어렵게 1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는 5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이라는 쾌조의 투구로 점점 나아지는 컨디션을 과시하며 정규시즌 준비를 모두 마쳤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스팬, 3번 타순에 위치한 펜스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활약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