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9, KB금융그룹)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시즌 첫 메이저 퀸을 향해 순항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잔여경기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민주(호주), 크리스티 커, 미셸 위(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는 1타차.
박인비는 시즌 2승과 함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메이저 대회 7승,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4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전날 오후조 선수들이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일몰 순연됐다. 56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다음날로 미뤄졌다.
이날 박인비는 28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8번홀을 도중 강풍으로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여기까지 성적은 더블보기 2개, 버디 3개로 1언더파.
박인비는 이날 우선 남은 1라운드에 마쳤다.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인비였지만 1, 2,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였다. 계속된 2라운드에서는 1, 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후 6번홀에서 이글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2번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7,18번홀 연속 보기로 선두자리를 내줘야 했다.
유소연(27, 메디힐)과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아마추어 성은정(18, 영파여고)은 6개홀을 소화한 상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1개로 이븐파를 기록, 전인지(23)와 함께 공동 45위까지 떨어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9)는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36위다.
나란히 2라운드를 마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