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홈런은 가히 예술이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나지완의 그랜드 슬램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나지완은 31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서 2-1로 앞선 8회 1사 만루서 삼성 네 번째 투수 김승현의 2구째 직구(146km)를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나지완의 두 번째 홈런은 가히 예술이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나지완의 그랜드 슬램이 필승조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됐다. 김기태 감독은 "한승혁과 임창용을 준비시켰는데 8회 나지완의 홈런이 터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 대해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김기태 감독은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6회 수비가 컸다. 자칫 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IA는 1일 외국인 투수 팻 딘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쉽게 무너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컨트롤도 뛰어나다"는 게 김기태 감독의 말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