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갤럭시S8의 경쟁자는 누가 될까.
31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는 갤럭시S8의 경쟁자는 애플의 아이폰8이 아니라 구글의 픽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이면서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픽셀이 갤럭시S8의 직접적인 경쟁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외신들은 갤럭시S8의 경쟁자로 애플의 아이폰8이 유일하다고 꼽아왔다. 이는 양사가 프리미엄 레벨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하게 경쟁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애플이 갤럭시 노트7 단종 영향으로 70.1%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17.2%에 그친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하지만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이 격차는 좁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갤럭시S8의 경쟁자가 아이폰8보다는 픽셀XL2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픽셀XL2는 구글의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가 이렇게 예상한 가장 큰 이유는 인공지능(AI) 음성서비스의 경험 때문이다.
폭스뉴스는 갤럭시S8에 대해 "디자인 측면에서 이번에는 절대적으로 애플을 능가했다"는 IDC 애널리스트 지테시 어바니의 말을 인용하며 극찬했다.
갤럭시S8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S8+(플러스)로 구성됐다. 두 모델 모두 엣지 형태로 상하 베젤을 최대한 줄였다. 특히 AI 서비스 '빅스비'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빅스비가 갤럭시S8 시리즈를 전화기 이상으로 만들어준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유일한 경쟁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글이 작년 처음 자체 제작한 픽셀을 출시했다는 것을 상기시킨 후 6개월 후 등장할 후속 모델인 픽셀XL2를 언급했다.
픽셀 시리즈의 강점은 역시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다.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에 사용된 것과 같은 AI가 내장된다는 점에서 갤럭시S8의 빅스비와 비교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는 2017년 스마트폰 주요 판매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이 구글의 장점이란 것이다.
어바니는 "삼성전자가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려고 할 때 자신만의 접근법을 취했다"며 "이제는 빅스비와 함께 이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스비는 애플의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비교해 어느 정도 차별화가 된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이어 어바니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빅스비보다 빨리 발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기본체제가 안드로이드이며 더 많은 데이터와 경험을 구글 홈 등을 통해 축적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앞으로 매년 애플이나 삼성전자처럼 기본모델과 대화면 모델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제작하며 출시시기도 일정하게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애플의 iOS는 그대로 있더라도 안드로이드 계열의 점유율 경쟁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벌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구글의 픽셀은 갤럭시S8과 비교해 저렴하다.
오는 4월 21일 출시될 갤럭시S8가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할지 스마트폰업계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