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19, 넥센)가 자신의 데뷔전에 합격점을 줬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오후 7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LG 트윈스에게 1-2로 졌다. 아쉽게 개막전에 패한 넥센은 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LG와 2차전을 이어간다.
개막전에서 장정석 감독은 8회말 예고대로 박동원의 타석에 신인 이정후를 대타로 기용했다. 시범경기 타율 0.455로 타격 1위를 차지한 대형신인의 첫 프로 데뷔전이었다. 이정후는 투수 진해수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수 채은성 쪽으로 날아갔다. 채은성이 다이빙캐치로 아웃을 만들었다. 이정후의 프로 첫 타석은 그렇게 1구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이정후는 “데뷔전이지만 시범경기와 똑같았다. 초구부터 자신있게 칠 생각이었다. 타이밍이 빨랐지만 스윙은 괜찮았다. 슬라이딩으로 잡혔지만 아쉽지 않다. 프로 첫 안타로 깨끗한 안타를 노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깔끔한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그는 “게임전에 코치님과 수비연습을 많이 했다. 큰 부담은 없었다. 야간경기라 공이 더 잘보였다”고 평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가 신인답지 않게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렸다”며 칭찬했다. 이정후는 “아직 신인이다. 선발이든 대타든 열심히 또 자신감 있게 하겠다. 1군 진입 목표를 이뤘으니 이제 1군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