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함부로"...마라도나, 무단 이미지 도용 日 코나미 고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01 11: 03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일본 게임업체 코나미가 자신을 무단으로 게임에 등장시켰다고 고소했다.
해외 게임 전문매체 게임스팟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는 자신의 허락없이 자신의 초상을 사용한 PES2017(Pro Evolution Soccer, 위닝일레븐)의 개발사 코나미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일본 회사 코나미가 PES 2017 경기에 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내 변호사 마티아스 모라는 무단 도용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것이 코나미의 사기가 아니기를 희망한다”라고 코나미의 무단 이미지 도용에 대해 언급했다.

FES 시리즈는 코나미에서 제작한 축구 게임 시리즈물이다. 한국에서는 위닝일레븐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했다. 한때는 라이벌 FIFA(피파) 시리즈를 압도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게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러 차례 기대 이하의 작품을 출시하면서 피파에 축구 게임 시장을 완전히 빼앗기며 주도권을 내주었다.
마라도나의 이미지는 PES2017의 마이클럽 모드에서 사용됐다. 마이클럽 모드는 현재와 과거의 전설적인 플레이어로 자신만의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이다. PES2017의 마이 클럽 모드에는 마라도나뿐만 아니라 호나우지뉴, 티에리 앙리, 개리 리네커 같은 레전드 선수들도 등장한다. PES2017에서 마라도나는 레전드 중에서도 능력치 총합 97(리오넬 메시 : 94)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무단 이미지 도용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이번 사건에 앞서 EA는 마라도나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위닝의 경쟁작 FIFA 17에서는 정식 라이선스 버전의 마라도나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마라도나가 코나미를 고소한 배경을 분석했다.
EA는 아직 마라도나가 게임에 출연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골닷컴은 "한 피파 프로게이머가 게임상 코드를 분석해 조만간 FIFA 17에 마라도나가 등장한다고 SNS에 올렸다"라고 전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 마라도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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