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박보영♥박형식, 내 안의 박미선 깨우는 '도봉순' 커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01 10: 45

 도대체 누굴 부러워해야할지 모르겠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 멍뭉이 커플로 분한 박보영과 박형식의 이야기. 진한 애정신이 없어도 이토록 간질간질 설레게 하는, 눈빛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이 커플이 있어서 시청자도 잠 못 이루는 불금, 불토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도봉순(박보영 분)이 안민혁(박형식 분)의 고백을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커플 탄생을 알렸다. 민혁의 직진 로맨스가 제대로 통한 셈이다. 지난 10회(3월 25일)로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9.668%에서 11회분은 7.772%로 다소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는 독보적인 시청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의 10% 시청률까지 넘보는 인기 요인에는 박보영과 박형식의 실제 커플 같은 케미스트리가 큰 몫을 한다. ‘강아지상’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남녀스타로 외모부터 ‘슈렉’의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맑은 눈빛까지 닮은 부분이 많아 더욱 조화롭다.

이에 두 사람이 촬영 현장에서 꽁냥꽁냥 노는 메이킹 영상 하나만 공개되도 시청자들은 “내 안에 박미선이 깨어난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는 바. 이는 MBC ‘우리결혼했어요’ MC로서의 박미선을 지칭하는 말로, 소위 두 사람이 진짜 사귀는 것 같아 보이는 현상에 쓰는 유행 표현이다.
11회분에서는 고백 이후 잠 못 이루는 남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때론 로맨틱하게 표현해냈다. 민혁은 자신의 고백에 잠시 시간을 달라고 올려다보는 봉순의 얼굴을 떠올리며 창문에 하트를 그려놓는 등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봉순은 자신에게 고백하는 민혁의 얼굴을 떠올리며 쉽게 잠에 들지 못했고 문자 진동 소리에 화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모습이 공감을 사기도.
특히 회사 로비에서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이 꽉 껴안는 모습에 도서관에서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의식하며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 등 큰 스킨십이 없어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치 봄 같은 커플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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