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혼자’ 양세형, 의리까지 빛난 대세남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01 10: 19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를 위해 출연한 양세형이 남다른 의리를 보였다.
지난 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출동하는 박나래, 오상진의 청첩장을 받는 전현무, 은사님을 찾아가 후배들과 야구를 하는 윤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의 남동생 결혼식을 위해 양세형, 김지민, 김기욱, 허안나 등의 개그맨 동기들이 총출동했다. 목포까지 가야 하는 긴 일정이었지만, 기꺼이 친구 집안의 경사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모여 출발한 것.

이들 중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양세형이었다. 양세형은 박나래의 대표 절친으로,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 바. 그는 ‘대세남’이란 자막이 달릴 정도로 최근 ‘무한도전’부터 ‘숏터뷰’까지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양세형은 시간을 쪼개 박나래의 동생 결혼식에 참석했다.
개그맨 동기들은 버스 안에서 축가 연습을 했다. 사회를 맡은 양세형은 이를 주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재치 넘치는 멘트를 쉴 새 없이 뱉어내 개그맨들도 엄지를 들어올렸다. 그는 축사를 읽다 눈물이 터진 박나래를 보자 “오늘 축의금, 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분위기가 별로라서 환불해드립니다. 음식도 다 싸가세요”라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박나래도 웃게 만들었다.
양세형은 목포에 도착해서도, 열정적으로 축가를 지휘했다. 댄스를 준비한 개그맨 동기들을 보며 “골반을 더 흔들어야 한다. 파도치듯 해줘야 한다. 엉덩이로 그네를 타라”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사회를 시작할 때에는 “두 달 만에 쉬는 날이 딱 박나래 씨 동생 결혼식이었다”고 아쉬움 짙은(?) 멘트를 날려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물론 축가 순서를 헷갈리는 등의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양세형은 자신의 재치로 위기를 넘겼다. 축가 순서가 틀렸다고 옆에서 속삭이는 박나래에 “우리 전에 누가 또 있다고요? 박나래씨, 미리 말을 해줬어야죠”라고 마이크에 대고 큰소리로 말하며 뻔뻔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 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사회부터 댄스까지 준비를 도운 양세형의 열정은 그와 박나래의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자신이 어려웠을 때 발벗고 도와준 박나래였기에, 양세형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최선을 다했다.
바쁜 일정임에도 목포까지 한달음에 내려가, 두 달 만에 쉬는 날을 친구를 위해 쓰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일. 이를 본 MC들도 “정말 힘든 일이다. 최고의 의리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위트뿐 아니라 의리도 대세남답게 화끈했던 양세형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동생의 결혼식을 마친 박나래의 일상에 많은 시청자들이 훈훈함을 느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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