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호투에도 불구 류현진(30, LA 다저스)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여전히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전력을 심층분석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에 이은 4선발감으로 봤다. 선발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는 브랜든 맥카시다.
다저스 선발진에 대해 이 매체는 “커쇼는 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다. 커쇼가 1선발이라는 것은 일단 시작이 좋은 것이다. 리치 힐은 37세지만 2선발 자격이 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뒤 24회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2.0으로 아주 좋았다. 마에다 겐타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서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32회 등판해 175.2이닝을 던지며 피안타율 0.229, OPS 0.649를 허용했다”고 적었다.
다저스의 3선발까지는 탄탄하다. 문제는 류현진부터다. ‘블리처 리포트’는 “다저스의 4~5선발 자리는 탄탄하지 않다. 류현진은 2013년에 좋았지만 2014년과 2015년을 어깨부상으로 결장했다. 2016년에 오직 한 경기만 뛰었다. 맥카시는 토미 존 수술로 2015년 이후 14경기만 뛰었다. 이 두 선수가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에 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의 대안으로 알렉스 우드와 훌리오 유리아스가 첫 손에 꼽힌다. 스캇 카즈미르도 언제든 선발진에 합류할 자원으로 여겨진다. 다저스는 전체적으로 투수진이 훌륭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다만 다저스가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거라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14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4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아직 시즌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비관론을 펼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이 계속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지 언론의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