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의 빅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 OPS 1.108,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3루수와 좌익수, 1루수까지 넘나들며 활약했다. 하지만 팀내 이미 걸출한 3루수들이 있어 25인 로스터 진입은 어려웠다. 황재균은 오클랜드와 마지막 3연전까지 소화한 뒤 트리플A로 내려간다.
황재균이 비록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지만 박병호(31, 미네소타)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 지금과 같은 타격을 유지할 수 있다면 MLB에서 그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이다. 황재균이 좌익수 훈련을 충분히 한다면 조기 콜업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언론 ‘리얼GM’은 1일 2017시즌 30개 구단을 총평하며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황재균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모두 서울 기차에 올라타라’ (All Aboard the Seoul Train)”라며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별명을 본 따 황재균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줬다. 이어 “자이언츠가 황재균에게 실질적으로 주전급의 출전시간을 준다면 황재균은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자이언츠의 전력은 LA 다저스보다 밑으로 봤다. ‘리얼GM’은 “자이언츠가 다저스의 벽을 넘기 힘들다. 불펜이 좋아져도 충분치 않다. 투수진이 풍부한 다저스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갈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저스를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