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우여곡절 끝...오늘 ‘무도’ 국민의원 특집 방송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01 06: 30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늘(1일)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이 방송된다.
1일 오후 ‘무한도전’에서는 국민의원 특집이 전파를 탄다. 국민의원 특집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앞서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은 1만 여건의 국민의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 국민대표 200명과 국회의원 5인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담는다. 7주 결방 기간 동안 설문조사가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았던 특집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은 자칫 방송이 되지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국회의원 5인 중 한 명으로 섭외된 김현아 의원이 출연하는 것에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해당행위자 김현아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가처분신청 이유를 밝힌 바 있다.
MBC 측은 이에 “김현아 의원을 섭외한 것은 김 의원이 주거 문제에 대해 그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관심을 가져온 의원이기 때문에 섭외된 것이지, 정당을 기반으로 섭외한 게 아니다. 공정성을 침해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재판부는 결국 MBC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달 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제51민사부)은 자유한국당이 MBC를 상대로 제기한 ‘무한도전’ 방송가처분을 기각했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무한도전’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타게 됐다.
이 모든 게 방송 하루 전에 일어났던 일. 본 방송을 앞두고 ‘무한도전’의 방영 여부에 대해 시청자도, 방송 관계자들도 초미의 관심을 보였다. 다행히도, ‘무한도전’은 야심차게 준비한 국민의원 특집을 아무런 문제없이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
7주 결방 중 설문조사를 해 기대감을 모았던 국민의원 특집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을 통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한편으로는 재판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셈.
시청자들의 기대대로, ‘무한도전’은 시원하게 국민의 속을 긁어줄 사이다 입법을 만들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 오후 6시 20분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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