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LCK 정규시즌 첫 순위결정전이 열릴지 모른다. 개성 넘치는 밴픽으로 '변칙의 대명사'가 된 MVP가 SK텔레콤과 시즌 최종전서 반드시 1세트 이상을 따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순위 결정전'을 피하기 위한 키는 MVP가 쥐고 있다.
MVP는 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4일차 2라운드 SK텔레콤과 경기에 나선다.
상대 SK텔레콤은 지난 달 29일 락스 타이거즈를 2-1로 제압하면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 LCK 최강의 팀. 15-2 득실 +20으로 결승에 직행한 SK텔레콤은 지난 2월 5일 1라운드 경기에서도 MVP를 상대로도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LCK 스프링 스플릿을 재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든 MVP는 3연승 후 최근 2연패를 하면서 다소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지만 한 가지 난관이 남았다. 바로 순위결정전이다.
시즌 최종전까지 치른 아프리카 프릭스는 10승 8패 득실 +2를 기록하고 있다. MVP의 성적은 10승 7패 득실 +4. 세트 득실에서 +2점을 앞서고 있지만 MVP가 SK텔레콤을 상대로 0-2 패배를 당하게 되면 오는 2일 진에어-bbq 전이 끝난 후 아프리카 프릭스와 단판 순위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2015년 정규시즌이 도입된 이후 LCK에서 순위결정전이 나온 적은 없지만 해외 리그에서는 순위 결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EU LCS 2016 서머 H2K와 프나틱이 4위 순위결정전을 치렀고, 팀 바이탈리티와 FC살케 04가 7위 결정전을 진행했다.
이처럼 정규시즌 서킷포인트가 걸려있기 때문에 순위를 가려야 한다. 포스트시즌 와일드 카드전에서도 진영 선택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5위 보다는 4위가 MVP 입장에서는 당연히 필요하다.
권재환 MVP 감독은 "당연히 SK텔레콤전을 이기려고 한다. 순위결정전은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 전략의 노출의 우려가 있다. 팀 분위기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경기다. 한 판을 하기 위해 하루 있다가 경기장에 나서는 것도 부담된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SK텔레콤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