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을 팔아요”...‘윤식당’에 영업당했다(ft.神구)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4.01 06: 49

제대로 영업을 시작했고, 시청자들은 영업당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식당.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져 있는 해변, 사람 사는 냄새나는 정겨움이 넘쳐나는 가게다. 발리의 작은 섬, ‘힐링’을 파는 ‘윤식당’의 이야기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신구가 한 식구가 돼 가게를 경영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인간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네 배우. 그리고 조미료 없는 깊은 맛으로 재미를 우려내는 나영석 PD의 연출이 일품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에서는 세 배우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세 사람은 직접 식재료를 장보고 손질하고, 오픈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손님이 들지 않았고, 사장인 윤여정은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다림 끝에 손님이 찾아왔고, 첫 주문을 받았다.
윤여정은 정성을 담아 불고기 요리를 만들어냈고, 정유미는 싹싹하게 그를 보조했다. 이서진은 음료를 만들고 음식을 서빙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불고기를 이용한 요리에 꽤나 만족하는 모습. 김치를 찾거나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하는 외국인들도 있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이날의 백미는 신구의 합류. 최강의 아르바이트 스펙을 가진 그는 ‘구깨비’로 소개됐고, 첫 출근을 마쳤다. 세 사람은 기대감을 안고 아르바이트생을 기다렸고, 신구의 등장에 당황하면서도 한달음에 달려가 인사를 나눴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았던 네 사람의 '케미'가 돋보였다. 각자의 캐릭터들이 버무려지면서 좋은 호흡이 이뤄졌고, 점차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자아냈다. 윤여정이 사장 겸 오너 셰프를, 이서진은 총무 겸 서빙과 캐셔를, 정유미는 주방 보조를 맡아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즐거움을 준다.
이들의 가게는 꽤 그럴싸했다. 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뷰와 넓은 주방, 쾌적한 홀과 분위기 있는 외관이 일단은 합격점이었다. 세 사람은 직접 시장조사에 나서고 요리를 만들어보며, 가격을 정하고 오픈을 준비해나갔다. 서로 똘똘 뭉쳐 소박한 꿈을 향해 나가는 과정은 따뜻하고 훈훈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안식을 주는 ‘윤식당’. 대표 메뉴는 ‘힐링’임이 확실하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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