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송구 실책 자멸' 한화, 당연했던 개막전 7연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3.31 22: 08

한화 이글스가 첫 경기부터 스스로 무너졌다.
한화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날 한화 투수들이 내준 자책점은 1점. 수비수들의 빗나간 송구가 패배의 씨앗이 됐다.

3회말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선두타자 박건우는 유격수 쪽 땅볼을 얻어냈다. 유격수 신성현이 1루에 공을 던졌지만 공이 제대로 1루에 향하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간신히 공을 잡은 뒤 주자를 터치하려고 했지만,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됐다. 이후 허경민의 2루타가 이어졌고,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한화는 선취점을 내줬다.
6회말 한화는 두산의 도루에 송구 실책을 쏟아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조인성이 2루에 공을 던졌지만, 빗나갔고 김재호는 3루를 밟았다. 이후 에반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한화는 두번째 실책을 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송구 실책도 곳곳에서 나왔다. 6회말 김재호의 도루 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오재원도 2루를 훔쳤고, 이번에도 포수 조인성의 송구는 2루 베이스 뒤로 빠졌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화로서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7회에도 한화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투수를 힘들게 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허용한 뒤 좌익수 최진행에게 공을 받은 신성현이 1루에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빠지면서 베이스를 추가로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4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개막전 7연패에 빠졌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