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28, LG)의 결정적 솔로홈런이 터진 LG가 개막전을 잡았다.
LG 트윈스는 31일 오후 7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이형종의 솔로홈런과 소사의 호투를 앞세워 홈팀 넥센 히어로즈를 2-1로 제압했다. 두 팀은 1일과 2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을 이어간다.
LG는 이형종(중견수) 오지환(유격수), 박용택(지명타자), 히메네스(3루수), 채은성(우익수), 최재원(2루수), 정성훈(1루수), 정상호(포수), 문선재(좌익수)의 타순에 소사가 선발로 나왔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서건창(2루수) 이택근(우익수) 채태인(1루수) 윤석민(지명타자) 대니돈(좌익수) 김민성(3루수) 고종욱(중견수) 김하성(유격수) 박동원(포수)의 타순이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2회초 밴헤켄은 최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성훈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정상호가 중견수쪽 뜬공을 쳤다. 서건창과 고종욱의 사인이 맞지 않아 고종욱의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최재원이 홈을 밟았다. LG가 1-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3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밴헤켄의 직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서나간 LG는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격에 나선 넥센은 선두타자의 안타에도 불구,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했다. 3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이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김하성과 박동원이 잇따라 아웃되며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넥센은 5회에도 결정적 기회서 병살타가 나왔다.
6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다.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 1사 1,3루가 됐다. 이택근이 평범한 땅볼에 소사가 실책을 범해 주자가 모두 살았다. 3루 주자 김하성이 들어와 넥센이 한 점을 만회했다. 넥센은 추가득점 기회서 채태인이 병살타를 이닝을 마무리했다. 넥센은 7회에도 1사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밴헤켄은 6이닝동안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았다. 소사는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강판,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장정석 감독은 8회말 박동원대신 신인 이정후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정후는 투수 진해수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수 채은성 쪽으로 날아갔다. 채은성이 다이빙캐치로 아웃을 만들었다. 이정후의 프로 첫 타석은 1구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넥센의 8회말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달아나지 못했다. 9회말 신정락이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대타 허정협은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다. 4번 타자 윤석민과 대수비 박정음은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민성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다. LG는 투수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찬헌은 고종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잡아 승리를 지켰다.
결국 위기를 넘긴 LG는 소중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소사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형종은 승리에 결정적인 솔로홈런을 터트려 이날의 영웅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