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크 페트릭(삼성)이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페트릭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보던 구단 관계자들도 페트릭의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 관계자는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S급 투수로도 손색이 없다"고 엄지를 세웠다.
"개막전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 정말 흥분된다. 어느 팀에서든 개막전 선발 등판의 의미는 아주 크고 상징적이다. 이 기회를 잘 살려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페트릭은 부담보다 책임감이 더 컸다. 그는 "장점을 제대로 살려줬으면 좋겠다"는 김한수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잘 소화했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페트릭은 이날 경기에서는 확 달라진 투구를 선보였다. 이렇다할 위기 상황도 없었다.
페트릭은 1-2로 뒤진 7회 1사 1,2루서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쉽게도 시즌 첫 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았다.
하지만 삼성은 페트릭의 활약에도 2-7로 패했다. 투수가 제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경기였다. 4회 구자욱과 9회 러프의 솔로 아치로 2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