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물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러나 수비 불안으로 내준 2점에 울며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사구 6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를 했다. 그러나 두 번의 실점 모두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 데뷔전부터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에 실패했다.
1회 두산 1번 민병헌을 6부 승부 끝에 132km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시작한 비야누에바는 오재원도 각도 큰 커브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닉 에반스와 7구 승부에서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잡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1회 투구수는 18개.
2회에도 김재환을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142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운 비야누에바는 양의지도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오재일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l며 공 11개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3회 수비 실책을 말미암아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 박건우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타구에 강경학이 송구 실책을 범한 것이다. 이어 허경민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비야누에바는 김재호를 1루 파울플라이 처리했지만 민병헌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재원을 몸쪽 꽉 차는 140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에반스를 몸쪽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 역시 오재일을 1루 땅볼, 박건우와 허경민을 연속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투구수는 불과 8개.
그러나 6회 또 수비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첫 타자 김재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포수 조인성의 송구를 2루수 임익준이 뒤로 빠뜨린 사이 3루까지 내줬다. 민병헌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오재원을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비야누에바는 에반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줬다. 이번에는 비자책점. 이어 오재원의 2루 도루마저 포수 조인성의 송구 실책에 더해져 2사 3루가 이어졌지만 김재환을 1루 땅볼 잡고 고비를 넘겼다.
결국 0-2로 뒤진 7회말 마운드를 구원 송창식에게 넘겨줬다. 총 투구수는 89개로 스트라이크 59개, 볼 30개. 한화 타선이 더스틴 니퍼트에게 7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고, 수비에서도 실책 3개를 남발하며 비야누에바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