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힐만과 멋진 야구 약속...사인 훔치기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31 18: 01

"멋진 야구를 해보자고 했다".
kt와 SK의 경기에는 논란이 발생하지 않을 듯하다. kt 김진욱(58) 감독과 SK 트레이 힐만(56) 감독은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깨끗한 경기를 할 것을 약속했다.
힐만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사인 훔치기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팀에서 우리 사인을 훔치려 했다. 어느 한 분이 계속 보고 있길래 일부러 그렇게 사인을 줬다. 내가 굳이 숨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상은 한화였다. 힐만 감독은 감독자 회의에서 한화 김성근(75)에게 사인 훔치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힐만 감독이 그 이야기를 하더라. 한화에서 누가 유심히 자기를 보고 있었다고 했다"며 "시즌이 되면 자기도 숨어서 사인을 내겠다고 하더라. 올해 재미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인 훔치기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사항이다. 양 팀의 신경전으로도 번질 수 있다. 경기 전에 만난 김진욱 감독과 힐만 감독도 사인 훔치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힐만 감독의 외모가 젠틀하다. 야구도 그럴 것으로 본다. 힐만 감독과 사인 훔치기를 하지 않고, 상대 선수가 다치는 플레이를 절대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멋진 야구를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은 개막전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팀에 중요하겠지만 우리에게는 더욱 중요하다"며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 있어 전력이 강하지 않다. 그래서 시즌 초반과 개막 3연전이 중요하다.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팀은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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