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KIA)는 "예년 개막전보다 더 설렌다.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개막전부터 만나게 돼 행운"이라고 씩 웃었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최형우는 정들었던 옛 동료들과 동지가 아닌 적이 돼 만나게 됐다. 최형우는 "오늘은 개막전이기도 하지만 삼성과의 시범경기 때 청백전을 하는 느낌이라 일부러 (삼성 덕아웃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원정 경기와 달리 원정 숙소에 오니 기분이 묘했다. 아무래도 15년간 지냈던 곳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첫 타석에 들어설때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타격(.376), 최다 안타(195개), 타점(144개) 등 3개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최형우는 "작년 성적은 다 잊었다"면서 "올 시즌 팀 승리가 첫 번째 목표"라며 "좋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승리한다면 가장 기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형우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발목 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 최형우는 "아직 100% 상태는 아니다. 조심해야 한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우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이제 이기는 일만 남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