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고등래퍼', 3개월 대장정의 마침표 찍을자 누구?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3.31 16: 53

 3월의 마지막날, 3개월간 이어진 엠넷 '고등래퍼'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고등래퍼'는 31일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놓고 있다. 고등학생 래퍼들의 실력에 물음표가 붙어있었기에,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했지만 매회 놀라운 무대들이 펼쳐지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은건 우승자 결정이다. 역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양홍원이다. 예선에서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무난하게 '어짜피 우승은 양홍원'이란 기대를 이어갔다. 같은 방송사 '쇼미더머니'에 나가도 이제는 우승권이라는 말이, 헛소리는 아니었다.

양홍원의 라이벌 격인 최하민의 결선 진출 여부도 관심거리다. 앞선 무대에서 양홍원과 1:1 배틀을 벌인 상황으로, 최하민 역시 배틀 라운드를 통과해 결승 무대에 진출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랩 오디션에서 주류를 이뤘던 공격적인 스타일과는 다른, 평화적인 스타일의 무대로 우승까지 넘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로 시작해, 이제는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마크의 결선 성적도 궁금하다. 첫 무대에서는 멘토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데 실패했지만, 무대를 이어가면서 '마크의 랩 스타일이 보인다''스타일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승승장구했다.  
이 밖에도 김선재, 조원우, 김규헌, 이동민 등 누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 없는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해, 결승 무대는 그 어느 무대보다 뜨겁고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등래퍼'는 엠넷이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에 이어 3번째로 만든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들이 랩 배틀을 벌인다는 점에서 소재는 신선했지만 수준급 무대로 채울 수 있을지에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수준의 무대만 이어졌다. 아버지 김구라 버프를 걷어낸 MC그리의 성장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도 많았다. 
엠넷이 자랑하는 힙합 오디션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졌다. 3개월간의 뜨거웠던 대결의 '라스트 맨 스탠딩'이 기다려진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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