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는 없다...‘무도’ 가처분신청, 현재 상황은?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31 16: 21

MBC ‘무한도전’이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무한도전’을 향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낸 MBC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심문기일이 열렸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에 김현아 의원이 등장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무도’의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국회의원 5인 중 한 명으로 섭외된 김현아 의원의 출연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해당행위자 김현아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가처분신청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재판에서 자유한국당 법률대리인은 "김현아 의원 본인은 스스로 본 당정이 아닌 다른 소속이라 생각한다. 비례대표 유지를 위해 소속만 그렇게 하고 있다"며 “예고편만 보면 각 당에서 한 명씩 나온 것처럼 국민에 인식될 여지가 있다. 국회내 5개 정당을 대표하는 현역 의원 5명이라는 문구도 있다. 자유한국당 내에 김현아 의원을 대체할 훌륭한 의원들이 많은데 어째서 김현아 의원이 섭외된 것이냐”고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MBC 측 법률대리인은 “김현아 의원을 섭외한 것은 김 의원이 주거 문제에 대해 그동안 꾸준히 활동하고 관심을 가져온 의원이기 때문에 섭외된 것이지, 정당을 기반으로 섭외한 게 아니다. 공정성을 침해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심문기일에서 팽팽하게 입장이 엇갈린 양측은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했고, 재판부는 양측에 각각 소명자료를 보강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소명자료에는 ‘무한도전’의 김현아 의원 출연분이 포함됐다. 오늘 오후 1시경 양측은 소명자료를 제출했으며, 현재 재판부는 이를 검토 중이다.
그 사이, 한국 PD연합회는 31일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고 PD들과 시청자 앞에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유한국당이 4월 1일 방송 예정인 MBC ‘무한도전’의 '국민내각' 특집에 대해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방송 통제 시도로, 그들이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에 대해 전혀 개념이 없는 집단임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측은 철회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 자유한국당 측은 철회요청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안에 대해)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제 곧 ‘무한도전’ 방송가처분 결과는 재판부에서 공개할 예정. 과연 재판부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은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을까.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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