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너목보’ 한소아 “11년 감정 복받쳐...결국 울었네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31 14: 16

첫 소절에 감탄이 터져 나왔다. 짙게 깔리는 저음과 안정적인 고음, 풍부하고 집중도 높은 감성에 그를 음치로 지목했던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노래를 마친 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얽힌 사연들도 인상적. ‘너목보4’에 출연한 가수 한소아의 이야기다.
이 무대가 방송을 탄 이후로 한소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 방송이 끝난 이튿날인 31일 오후에도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소아는 지난 30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4’에 출연해 린의 ‘위드 유(With You)’를 불렀다. 탄탄한 실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추고 있었고, 중국 ‘나가수’ 출연 직전에 좌절했던 사연으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사실 그는 11년차 가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활동을 해왔고 이렇게라도 방송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 기뻤다. 복잡미묘한 감정이 벅차올라 무대를 마치고는 눈물을 쏟았단다.
방송 이후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 ‘너목보’에 출연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직 얼떨떨해요. 엄청 시상식에서 1등한 건 아니지만..동생이랑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정말 좋아요. 동생도 저 몰래 방에서 혼자 방송을 봤다더라고요. 제가 우니까 따라 울었어요.”
- 관심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정말 감사하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 물론 내일이면 사라질 관심이지만, 이렇게라도 저를 한 번 봐주시고, 들어주신다는 것이 기뻐요. 11년 동안 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주변에서 제가 음악해온 것을 봐온 동료들이 축하한다고 연락을 많이 해줬어요.”
- 어떤 마음으로 출연했나요
“사실 두려움이 있었어요. 알려지진 않았지만 저는 앨범을 내고 있는 입장이었으니까요. 잘못하면 욕을 먹지 않을까 생각했고, 방송에서도 실력적으로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부담도 있었던 거 같아요.”
“‘나 음악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중국 ‘나가수’ 출연이 좌절된 것도 망하고 들어온 게 아니고 국가적인 문제였다는 사실도 알리고 싶었고요.”
“출연 결심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엄마였어요. 주변에서 ‘딸이 가수라는데 왜 TV에 안나오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거든요. 어머니한테 보여드리고 싶은 게 가장 컸던 거 같아요.”
- 중국 ‘나가수’ 진출 좌절은 어떤 사연이 있는 건가요
“오디션을 봤는데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출연이 확정됐고 준비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정말 드라마처럼 딱 이틀 전에 출연이 무산됐다고 통보를 받았어요. 타지에서 정말 앴고 중국어도 어렵게 배웠는데...우울증 올뻔했죠.”
- 노래 마친 이후 눈물을 흘린 이유도 궁금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 지목된 게 속상했어요. 하하. 2층에서 1층 내려올 때 속상해서 목이 뜨거울 정도로 울컥했어요. 어려운 결심을 하고 출연했는데 바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조금 더 살려주시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노래를 하고나면 끝나는구나. 11년 동안 열심히 해서 TV에 나오게 됐는데..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죠. 노래하면서도 11년의 감정과 그간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노래했던 기억들이 스쳐가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복잡 미묘했어요. 중간에 눈물이 올라 오는 거 애써 삼켰다가 다 마치고나서 놓아버린 거 같아요.”
-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저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하고 이 길 제대로 걸어갈 테니까 제 음악 들어주시고 작은 관심이라고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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