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재계약' 배우 수지냐 가수 수지냐..정체성 기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31 14: 21

수지의 거취에 연예계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의 재계약 여부는 배우 수지냐 가수 수지냐의 이른바 정체성 문제와도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수지와 JYP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현재 재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 JYP의 고위 관계자는 31일 OSEN에 “수지와 JYP의 전속계약은 오늘 종료된다. 여전히 재계약을 두고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지는 JYP에 7년여 동안 머무르면서 연습생에서 스타가 됐고 가수를 넘어 배우로 영역을 확장했다. JYP와 수지 둘 다 윈-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JYP가 엠넷 '슈퍼스타K' 현장에서 수지의 스타성을 발견한 매의 눈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고, 수지 역시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며 JYP의 브랜드를 상승시켰다.

이제 7년이 지나 연예인으로서 정체성의 기로에 섰다. 계약조건 같은 섬세한 문제를 차치하고 생각하면, 크게는 수지가 앞으로 계속 음악을 하고 무대에 설 마음이 있다면 JYP와 다시 손잡을 것이고, 가수보다 배우로서의 열망이 크다면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보통 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결국 가수보다는 연기자로서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수지는 연기를 하면서도 항상 무대를 꿈꿨다는 차별점이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 당시 OSEN과의 인터뷰에서도 연기를 하면서도 무대가 그리웠다고 솔직히 밝혔던 바다. JYP의 주요 아티스트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수지가 본인의 음악성 발전이나 가수로서의 성장을 위해 다른 회사를 찾을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만큼, 연기자로서 좀 더 욕심을 낼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JYP보다는 전문적인 배우 매니지먼트가 더욱 적합할 것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현재 JYP에서는 수지의 연기에 대해 조언이나 충고를 할 선배가 부재하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말하면 그 만큼 좀 더 집중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라고 양면적인 부분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당연히 한쪽의 선택이 아닌 둘을 병행할 계획이겠지만, 결국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의 문제다.
현재 수지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찰영 중이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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