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데뷔전’ 황재균, OAK전 1루수로 2이닝 소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31 13: 48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을 대성공으로 마친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황재균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 3연전 첫 경기에 8회 대수비로 투입, 1루수로 2이닝을 소화했다. 타석 기회는 없어 타격 성적은 변함이 없었다.
애리조나에서 가진 25번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장타율 0.733, OPS(출루율+장타율) 1.108,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한 황재균은 이날이 AT&T파크를 처음으로 밟아보는 날이었다.

비록 뒤늦게 투입된 탓에 방망이를 돌릴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으나 직접 그라운드에 들어가 경기장 분위기를 익혔다는 점에서 귀중한 경험이었다. 수비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찾아오지는 않았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오클랜드와의 홈 2연전 중 한 경기는 황재균을 좌익수로 기용할 뜻을 드러내 1일에는 좌익수로 홈구장 적응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종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3-0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았으나 선발 쿠에토가 비교적 많은 피안타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티며 0의 균형을 이어갔다.
결국 7회 선두 벨트의 안타, 1사 후 포지의 안타로 잡은 1사 1,3루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크로포드의 적시타로 드디어 전광판에 0이 아닌 다른 숫자를 새긴 샌프란시스코는 대타 길라스피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누네스의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가 됐고, 패닉이 희생플라이로 뒤를 받쳐 3-0으로 앞서 나갔다.
샌프란시스코 이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오래간만에 야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선발 쿠에토는 5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으로 버티며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을 무난하게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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