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칸 영화제 포스터 '포토샵' 논란.."다리 허리 얇아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31 11: 48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왼쪽)가 공개된 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외신은 이번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공개된 후 '포토샵'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포스터는 이탈리아 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1959년 로마의 한 건물 옥상에서 춤을 추면서 찍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그런데 이 포스터에서 카르디날레의 허벅지와 허리가 원본에 비해 더 얇게 포토샵 처리된 것이 문제가 됐다.

"아름다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의 몸을 보정하면서 우스꽝스럽게 됐다. 정말 실망스럽다"(Cinesisters), "왜 카르디날레의 몸에 보정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다(Anna Rose Hplmer) 등 단체와 개인의 SNS를 통한 부정적 반응들이 이어졌다. "칸이 보기에는 카르디날레가 충분히 날씬하지 않았나보다"란 날선 의견도 있다.
프랑스 매체들 역시 이미 아름다운 여배우의 몸을 굳이 더 얇아보이게 손댈 필요가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카르디날레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해당 이미지는 밝기의 효과를 강조하고 나를 꿈 속 캐릭터로 바꾸기 위해 수정된 것"이라며 "난 헌신적인 페미니스트이지만 이 포스터가 여성의 몸을 모욕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세계에서는 논의할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영화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 nyc@osen.co.kr
[사진] Cinesisters SNS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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