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사임당’ 이영애·송승헌, 조선시대 꽃 핀 플라토닉 사랑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31 10: 30

 고급스럽다. 서로의 정신과 정신은 이어져 있지만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영애와 송승헌의 이야기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일기’(이하 사임당)에서는 이겸(송승헌 분)이 남편인 이원수(윤다훈 분)에게 배신당한 사임당(이영애 분)을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원수는 고고하고 아름다운 사임당보다는 편하고 자신을 대접해주는 주막집 권씨(김민희 분)를 선택했다. 원수는 사임당에게 “지아비로서 존경 말고, 단 한 번이라도 나를 가슴 속에서 뜨겁게 사랑한 적 있냐”고 물었고 사임당은 답하지 못했다. 원수도 사임당을 배신하기는 했지만 평생 사랑받지 못한 불쌍한 남자였다.

사임당 역시도 남편의 배신에 상처를 받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과거 상처가 담긴 그림을 내다 팔았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사임당이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알고 있는 이겸은 그림을 전부 사들였다. 그리고 사임당을 위로하는 편지와 그림을 남겼다.
사임당과 이겸은 철저하게 정신적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사임당 역시도 이겸에게 소중한 그림을 찾아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았다. 다만 혼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을 뿐이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사랑은 아름다운 플라토닉 사랑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임당도 남편이 배신하면서 홀로 지내게 됐다. 하지만 이겸은 지금까지 평생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이 사임당을 곁에서 지키고 바라보면서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사임당과 이겸의 애틋한 사랑의 결말이 어떻게 이어질지. 사임당 앞에 또다시 등장한 휘음당(오윤아 분)은 어떤 갈등을 불러올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어떤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사임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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