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걸크러시에 반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31 08: 19

 “다음에는 나를 더 뛰어나게 만들어 달라.”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에서 메이저(스칼렛 요한슨)는 자신을 만든 닥터 요우레에게 이 같이 말하며 인공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공각기동대’는 엘리트 특수부대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관객들의 폭발적 호평을 모았는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공각기동대’가 할리우드에서 최초로 실사화 됐다.
메이저의 이 같은 대사는 영원하지 않은 자신의 외부적 기능 한계에 대한 한탄이지만,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나 과거에 대한 기억의 취약성에 대한 부족함을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철학적 개념으로 이 질문을 들여야 본다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하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호기심과 의문을 품게 만든다.
‘공각기동대’는 화려한 액션과 시선을 압도하는 CG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발전된 영상미를 선보인다. 러닝타임 내내 쉴 틈 없이 탄성을 자아내며 집중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스칼렛 요한슨의 강렬한 연기를 특징으로 하는 이 영화는 한낱 ‘껍질’에 불과한 기계에 완벽하게 흡수하고, 이해하는 듯한 느낌을 안긴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가 매혹적으로 다가와 시선을 압도하는 것이다. 기존에 그녀가 보여준 캐릭터들을 뛰어 넘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흥분케 만든다.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사라진 2029년을 배경으로 한 ‘공각기동대’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현실이 반영된 다채로운 볼거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탈바꿈 하고 새롭게 유전자를 조합하는 사람들, 서로 연결된 인공지능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실제 미래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흥미를 자극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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