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간 안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암시하는 것일까.
미네소타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25인 로스터를 발표하면서 박병호(31)를 제외시켰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것에 마음 아파했다.
몰리터 감독은 30일 미네소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우리가 원했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박병호를 제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몰리터 감독은 데렉 팔비 사장, 테드 레빈 단장이 함께 박병호를 따로 만나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비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를 제외한 결정을 설명했다. 그는 "불펜 투수를 한 명 더 데리고 가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했다"며 "박병호는 포지션 경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로스터를 구성했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5선발로 아달베르토 메히아를 최종 확정했다. 경쟁자였던 타일러 더피는 불펜에서 롱릴리프를 맡는다. 어빈 산타나, 헥터 산티아고, 카일 킵슨, 필 휴즈의 1~4선발진에서 시즌 초반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불펜을 가동시킨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시즌 초반 투수진이 부진해 연패에 빠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