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송 '독한 일꾼들', 독하진 않던데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3.31 06: 49

'독한 일꾼들'이 연예인들의 다양한 직업 체험을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30일 방송된 KBS 2TV '독한 일꾼들' 첫 방송에서는 최양락 심형탁 이특이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분장한 뒤 직접 현장에 나가 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양락은 '전직 여자 농구선수 채향란'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분해 버스 안내원에 도전했다. 최양락은 충북 보령의 버스를 타고 어르신들을 깍듯이 모시며 본분에 충실했다. 잇따른 실수로 버스 기사와 마찰이 생겨 버스를 타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다시 서로 칭찬해가며 일을 이어갔다.

심형탁은 태국인 유학생 '심타쿵'이라는 인물로 변신해 가마솥을 만드는 주물 공장에 갔다. 심형탁은 특유의 어리바리한 성격으로 인해 수차례 실수하며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지만, 또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주물공장 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특은 '청학동 청년 박정수'로 분해 강아지 유치원 교사에 도전했다. 이특은 개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고 이들을 교육해야 하는 미션을 받고 어려워 했지만, 앞으로 조권과의 만남까지 예고돼 더 험난한 직업 여정기를 예감케 했다.
하지만 '독한 일꾼들'이 그 제목처럼 독하진 않았다. 그들의 분장은 누구나 분장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허술했고, 그래서 오히려 더 재미를 더했다. 도심 속 머리를 기르고 서당을 졸업한 박정수 캐릭터는 존재만으로 웃음을 안기기 충분했다.
또 혹독한 직업 체험기라고 하기에는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모습 많았다. 독하진 않지만 나름의 인간미와 재미, 허술한 분장으로 인해 나오는 예상 못한 웃음이 있었다. 2부작으로 구성된 '독한 일꾼들'이 다음회에서 과연 진짜 '독해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2TV '독한 일꾼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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