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LCK 스프링 스플릿 3위 자리를 확정했다. 3위 자리를 노렸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다섯 개팀이 모두 확정됐다.
KT는 30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3일차 아프리카와 2라운드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데프트' 김혁규가 필요할 때마다 폭발적인 딜을 퍼부으면서 2세트 승리를 지켰고, 3세트에서는 '스코어' 고동빈이 초반 구도를 만들어내면서 승리했다.
3연패를 탈출하면서 11승 6패 득실 +12가 된 KT는 남은 롱주와 경기에 상관없이 MVP를 제치고 3위 자리를 확정했다. 4연승을 노리던 아프리카는 시즌 8패(10승)째를 당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을 날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MVP와 아프리카가 만나게 됐다.
출발은 아프리카가 좋았다. '마린' 장경환이 럼블을 쥔 아프리카는 특유의 스플릿 운영을 통해 KT를 흔들면서 12-6의 깔끔한 완승을 거뒀다. KT가 럼블을 겨냥해 '스멥' 송경호에게 케넨을 쥐어줬지만 '스피릿' 이다윤의 리신이 KT의 흐름을 계속 끊어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몰리던 KT도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라인전부터 아프리카를 상대로 강렧한 압박을 펼치면서 탈수기 운영을 돌렸다. 화염드래곤을 연달아 차지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KT는 '스멥' 송경호의 럼블이 '마린' 장경환의 문도박사를 솔로 킬로 제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내준 아프리카가 한 타 대승과 함께 바론 버프를 차지하면서 역습에 나섰지만 KT도 장로드래곤을 방어하면서 더 이상 손해를 입지 않았다. '데프트' 김혁규가 케이틀린으로 알토란 같은 킬을 만들어내면서 공세의 형태를 유지한 KT는 아프리카의 3억제기를 모두 밀어버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승리로 전열을 재정비한 KT는 3세트 초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아프리카를 몰아쳤다.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와 '스멥' 송경호의 쉔이 퍼스트블러드를 뽑아내면서 흐름을 탄 KT는 협곡의 전령에서 3킬을 추가하면서 초반 5-1로 격차를 확 벌렸다.
공세의 속도를 높인 KT는 20분 안된 시점에 아프리카의 탑 내각 타각까지 공략했고, 드래곤 오브젝트 관리에서 3번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한 타에서 믿을 수 없는 대승을 연거푸 거두면서 11-1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가 쥐면서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2000 미만으로 좁혔다.
위기 상황서 KT가 아프리카의 예봉을 꺾어냈다. 38분 '폰' 허원석이 오리아나로 충격파 대박을 터뜨리면서 단박에 3킬을 추가하면서 18-12로 다시 달아났고, 바론버프까지 두르는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아프리카가 장로드래곤을 노렸지만 KT는 장로드래곤까지 잡아내면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되찾았다.
더블 버프를 두른 KT는 탑과 봇 억제기를 차례대로 철거한 이후 중앙 억제기까지 공략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42분 아프리카의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까지 두들기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