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 '3회 우승' 이정철 감독, "명문팀 만들겠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30 21: 50

"더 강한 명문팀 되도록 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 실내체육관서 열린 흥국생명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을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통산 3회 우승을 맛봤다. 4차전에도 36점을 올리며 챔피언결정전 MVP 선정 이유를 증명한 '주포' 매디슨 리쉘(24)이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선수들이 잘 견뎌준 덕에 홈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통합우승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 별 세 개 달린 유니폼을 입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규리그 세 번, 챔피언결정전 세 번, KOVO컵 세 번 우승이다. '3-3-3'을 달성했다"라며 "더 강한 명문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챔피언결정전 MVP 리쉘의 반등에 대해서는 "1차전 때 어깨가 안 돌아갔다. 워밍업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다"라며 "트레이너들에게 마사지를 요청했다. 미리 이완을 시키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토스가 안 좋아 정상적인 도움닫기가 안 됐다. 그러면서 원하는 코스로 공을 못 보냈는데,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해줘 4세트로 마무리했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이정철 감독은 "누구나 매 경기 100% 컨디션으로 임할 수 없다. 아직 어리니까 앞으로 경험이 쌓이면서 기복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철 감독은 올 시즌을 처음부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김)사니가 부상을 당하며 힘들었다"라며 "게다가 1~2년차 백업들이 큰 경기에 투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속앓이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 게다가 리우 올림픽에 나서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갖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이정철 감독은 우승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예년에 비해 훈련량을 줄였다. 하지만 그전에 했던 운동들이 버티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며 "사니가 다치면서 올 시즌 자칫하면 '봄 배구' 못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체자 이고은이 경험을 쌓은 것은 반대급부다. 챔피언결정전 어느 순간에 투입돼도 제 몫을 다했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특히 5라운드 전승 당시 이고은은 맹활약하며 라운드 MVP 선정됐다. 이 감독이 꼽은 봄 배구 안정권 계기도 5라운드였다.
끝으로 이정철 감독은 "조상님이 도와주시는지 운이 많이 따랐다"라면서도 "물론 선수들의 노력이 가장 절대적이다. 남들보다 많이 하면 많이 했지, 덜 하지 않았다"라며 공을 돌렸다. /ing@osen.co.kr
[사진] 화성=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