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이종현이 두 외인 잘 막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3.30 21: 27

울산 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분 좋게 첫 판을 따냈다.
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5-59,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가 19점(3점슛 2개)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방위 맹활약을 펼쳤고, 고비마다 양동근이 득점을 해냈다. 양동근 역시 19득점(3점슛 2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해결사로 맹위를 떨쳤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오늘은 수비가 굉장히 잘 됐다. 외곽 수비도 잘됐다"면서 "이종현이 두 외국 선수를 아주 잘 막았다. 공격에서는 모처럼 밀러가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양)동근이, (함)지훈이가 역시 큰 경기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며 승리 원인을 밝혔다.
이어 "외곽은 적극적으로 봉쇄했다. 투멘게임에서 일어나는 것이 많으니 그 부분에서 대처를 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비스는 21-10으로 1쿼터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동부의 골밑 공격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52-55까지 쫓아왔는데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잘 넘겨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의 경기력에서는 숙제를 남겼다. 힐은 4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유 감독은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좋았는데 힐이 엇박자를 낸 경우가 있었다"면서 "힐에 대해 고민이 남는다. 이 상황에서 힐에게 다른 것을 주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반 끝나고 힐에게 '농구 몇 년 했냐고 중학생 같다. 좀 더 자신있게 하라'고 말했다. 본인이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고 답했다.
1차전을 크게 이겼지만 2차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역시 골밑 수비 부분이다. 유 감독은 "이종현에게는 '벤슨이 움직이는 루트가 정해져 있다'고 그 부분을 말해줬고 2차전 때는 맥키네스 맡을 때 요령도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면서 "동부가 몸이 무거운 것 같지만 준비한대로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이기고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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