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5-5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먼저 선점했다. 또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95%(40번 중 38번)를 손에 쥐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9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네이트 밀러 역시 19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24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1쿼터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1쿼터 주도권은 모비스가 잡았다. 네이트 밀러의 중거리 슛과 이종현의 팁인, 밀러의 3점포가 거푸 터졌다. 수비에서는 동부 로드 벤슨의 골밑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양동근이 3점포와 중거리 슛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모비스는 1쿼터 4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동부의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우려했던 높이의 열세는 1쿼터에는 보이지 않았다. 동부는 벤슨, 김주성의 높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2쿼터에는 동부가 1쿼터의 부진을 만회했다. 앞 선의 강력한 수비로 허웅과 맥키네스의 속공이 터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부가 자랑하는 벤슨-웬델 맥키네스 트윈 타워도 힘을 냈다. 반면, 모비스는 1쿼터에 보여줬던 끈끈함이 사라졌다. 패스가 돌지 않았고, 턴오버가 속출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이 중거리 슛 2방을 넣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모비스가 32-24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3쿼터 초반 주도권은 동부가 잡았다. 허웅이 외곽에서 맥키네스가 골밑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들의 맹활약 속에서 3쿼터 4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35-39, 4점 차이까지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포와 밀러의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다시 벌렸다. 이후 함지훈의 중거리 슛과 김효범의 3점슛, 이대성의 속공 득점으로 51-39로 달아났다. 동부도 맥키네스가 포기하지 않으면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53-46, 모비스가 7점 앞선 채 맞이한 승부의 4쿼터. 동부는 맥키네스의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모비스 함지훈, 김효범, 양동근 등 베테랑들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동부는 모비스전 1승5패에 머물렀던 정규시즌, 4쿼터에 턴오버로 자멸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동부는 허웅의 더블드리블, 벤슨의 트레블링이 나오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그 사이 모비스 전준범이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이후 밀러가 골밑 득점과 3점포를 차례로 성공시켜 동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