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천우희X김남길,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힐링로맨스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30 16: 56

영화 '어느날'은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의 깊은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30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오는 4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어느날’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남길, 천우희와 이윤기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날'은 그동안 ‘여자, 정혜’, ‘멋진 하루’, ‘남과 여’ 등 신선한 멜로 작품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윤기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판타지 감성 드라마 장르다.

이윤기 감독은 “두 사람 다 어떤 형태로든 상처를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은 엄마, 한 사람은 아내에 대한 각자의 사연들이 있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상처지만 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의 서로 위로가 될 수 있는 모습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화 ‘무뢰한’과 ‘판도라’ 등으로 강렬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김남길은 ‘어느날’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과 상처 받은 한 남자의 모습을 오가며 깊은 감성을 건드렸다.
김남길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받고 자신이 없어서 고사를 했었다. 이야기가 어른 동화 같은 느낌도 있었고 내용 상 판타지라는 장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막막함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시나리오를 보고 느꼈던 감정이 예전과는 달리 생소해서 제가 느낀 감정을 관객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극 중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 ‘미소’를 연기한 천우희는 그동안 ‘한공주’, ‘손님’, ‘곡성’ 등에서 보여줬던 강하고 무거운 캐릭터를 벗고 처음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에 천우희는 “여러 가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맡은 역할에 대한 어색함과 낯간지러움이 있었다. 대사나 톤 자체가 지금까지 봐왔던 전형적인 청순가련 캐릭터여서 처음에는 저한테 낯설고 불편하게 다가왔다”며 “감독님과 남길 오빠와 만났고 다양성 영화에 대한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랐다. 저에게도 여러 가지로 도전이 있었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가 다 어둡고 진지했어서 남들이 봤을 때 이질감을 느끼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남길은 천우희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질문에 “케미는 다 좋았던 것 같다. 연기적인 케미가 중요한데 서로 주거니 받거니가 잘되면 더 멋져보이고 예뻐보인다. 천우희씨와는 굉장히 좋았다. 센스가 좋은 배우다. 본인의 연기만 하는 배우도 많은데 전체를 볼 줄 알고 작품이 돋보일 수 있는 이해나 양보가 좋은 배우여서 두말할 것 없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보는 이들의 가슴 깊은 곳을 파고드는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 ‘어느날’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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