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제도 개선 요구 '연봉조정제도-FA등급제-부상자제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30 16: 06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선수 복지와 권익 신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호준 선수협회장은 30일 호텔리베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보도된 메리트 제도 부활 요구와 팬 서비스 행사 거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메리트 제도 부활에 대한 요청은 없었으며, 팬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선수협과 각 구단 선수단에서 실시하는 자체적인 행사로 팬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구단과 별도로 시즌 중과 시즌 후에 자체적인 팬 서비스 시간을 만들고 선수들의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의무화하도록 하겠다. 또한 정기적인 팬들과 소통 시간을 마련해 팬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 선수협 활동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관련해 복지와 권익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설명했다.
선수협은 "나날이 발전해가는 프로야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후진적으로 남아있는 야구 규약이 하루 빨리 개정되어야 한다"며 "현재 야구 규약은 구단의 일방적인 이익만 보장하고 선수 권익을 무시하는 불공정한 내용이 많아 선수와 구단 스스로의 경쟁력을 해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FA 등급제 실시 ▲KBO 연금 확대 ▲육성선수 보류제도 폐지 ▲부상자 제도 도입 ▲군보류선수의 경력 인정 ▲1군 수당 현실 반영 ▲연봉조정제도 개선 ▲외국인 선수 엔트리 재검토 ▲에이전트 제도의 차질 없는 시행을 요구했다.
선수협은 불합리한 제도의 예로 연봉조정을 들었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대호(롯데) 선수는 타격 7관왕을 차지하고도 연봉조정 신청에서 패배했다. 연봉조정이 KBO 총재가 지정하는 의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앞으로는 제 3자가 추천하는 의원들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선수협은 하위 선수들이 팀 선택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FA 등급제, 전력 평준화와 선수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육성 선수 보류제도 폐지, 경기 및 훈련 중 발생한 부상의 경우 선수 경력 일수를 인정해달라는 부상자 제도, 최소 3년마다 정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최저 연봉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